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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

2023년 상반기 결산

by Who is Hu 2023. 7. 1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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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3년 상반기 결산

결산을 하는 이유

2023년 절반이 지나는 동안, 내가 지금까지 뭘 했는지, 뭘 잘했고 뭐가 부족한지 좀 더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고 2023년 하반기를 어떻게 보낼지 그 방향성을 찾기 위해서다. 여러 가지 떠오르는 것들은 많지만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건 쉽게 잊어버리고, 생각의 꼬리에 꼬리를 물다 원래 주제를 까먹어버리는 일이 많아 이렇게 기록한다.

 

직장생활

나는 작년 하반기 초에 취업해서 이제 1년차가 다 되어간다.

6개월~1년 차가 되는 동안 나는 어땠을지 살펴보자.

 

조직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점은 칭찬할만하다. 조금씩 일을 받고 있고, 내 업무도 늘어나면서 팀원들 포함 주변 사람들에게 신입치고 잘한다는 인정받고 있다.

하지만,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품질 이슈, 이 회사 내의 여러 사람들이나 사건들이 내가 여기서 이 일을 계속하는 게 맞는 것일지 의문이 들게 만들었다.

 

애초에 나는 이 산업군, 이 회사의 이 직무를 파도에 휩쓸리듯이 선택했다. 내가 주도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.

과거 산업 선택 당시, 나는 두 가지 갈래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. 반도체, 금속. 나는 양자역학에 대해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었기에, 그나마 할 수 있었던 금속을 선택하면서 반도체 관련한 과목은 최소한으로 들었다. 그땐 몰랐지. 철강산업이 사양산업이라는 걸. 반도체나 2차 전지 쪽으로 갔어야 한다는 걸.

이 중 내가 선택한 회사는 겉보기에는 굉장히 성장할 것 같지만, 실상은 아직 규모만 큰 중견정도라는 것, 미래 먹거리라 불리는 것도 잘 될지 의문이 점점 든다는 것, 원래의 캐시카우도 점점 밀리고 있다는 것, ESG에 대한 대응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것. 이 외에도 말할 내용은 많다.

 

짧다면 짧은 1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. 그래서 나는 다시 채용공고를 찾아보고 지원하고 있다. 탈출해야겠다고 깨달은 것만 해도 칭찬할만하지.

 

독서

그래도 한 달에 책 한 권 씩은 꾸준히 읽으려 노력하는 것 같다. 이전 대비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은 줄었지만, 나름대로 양질의 독서를 하고 있다고 느낀다. 이전엔 별생각 없이 책을 읽었다면, 요즘엔 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, 이를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다. 이런 활동 자체가 내게 있어서 큰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다.

 

내 글쓰기의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지만,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.

글쓰기 면에서는 약간 퇴보한 느낌이 들었다. 몇 년전 매일 글을 쓰던 때와 비교했을 때 많이 퇴보한 느낌이 들었다.

전반적으로 글이 깔끔하지 않고 너저분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.

이것도 몇 번 피드백해 본 결과, 글에 대한 주제나 목적이 확실치 않았다는 점도 문제였다. 일기처럼 의식의 흐름대로만 작성하다 보니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.

전반적으로 누군가에게 재밌게 이야기하는 느낌이 아니라는 점도 고칠 부분인 것 같다. 내 문체는 뭔가 의미를 명확히 해야 하는 보고서나 메일에 좀 더 적합한 문체였음을 느꼈다.

한 번 쓴 글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라고 느꼈다.

이를 고치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. 몇 번 다시 소리 내면서 읽어보면 부자연스러운 내용이 나올 건데, 이를 수정하고 반복하면 될 것이다.

 

자격증

원래는 SQLD나 다른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분석이나 코딩에 대한 지식을 쌓으려고 했다. 중간에 나태해짐 + 내가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혼란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. 이전보단 마음의 안정을 찾은 듯 보이지만, 일단은 이직 준비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.

 

영어

비즈니스 영어를 마스터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스픽 어플을 결제했다. 이 기세를 이어서 매일매일 공부했어야 했는데 그러진 못했다. 간간히 공부했다는 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낸다

영어공부 또한 내 삶에서 습관화시킬 필요가 있다. 습관을 만들자.

 

운동

잘 안 하고 있다. 하지만,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임을 요즘 느끼고 있다. 가슴이 갑갑할 때마다 이를 절실히 느낀다. 과거 내가 빠르게 성장했던 때에도 매일 운동을 했었던 기억이 있다. 그 때처럼, 이번에도 운동을 시작하면서 나를 급성장시키자.

 

기타 도전

매주 새로운 활동 한 가지씩 하기. 는 실행하지 않고 있다. 매주 안 먹어봤던 가게의 음식을 도전하는 것으로라도 실행해 보자.

 

이 모든 과정들이 내일의 나를 더 빛나게 만들 것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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