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범생1 나는 모범생이었다. 그래서 후회한다. 나는 모범생이었다. 그래서 후회한다. 회사 사람들이나 이전에 친했던 친구들하고 있을 때에도 먼저 물어보지 않으면 잘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일이다. 내가 먼저 다가가는 건 할 수 있어도, 어느 정도 선 이상의 관계를 만들어가는건 내게 쉽지 않다. 나는 잡담을 잘 못한다. 나는 모범생이었다. 어릴 때도 잡담을 못했다. 아니, 안하려 했다. 나는 모범생이었기 때문이다. 초등학교 때는 선생님 말 잘 듣는 아이가 되고 싶었다. 혼나더라도 다른 애들이나 선생님이 나를 어떻게 볼지 두려워서 혼나기 싫었다. 왜인지 모르게 어릴 때부터 이런 심리가 있었던 모양이다. 오죽했으면, 초등학교 때 수련회에서 밤에 떠들면, 떠들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. 그래도 계속 떠드니까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서 울어버렸다.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.. 2023. 9. 6. 이전 1 다음